Te Araroa 62 – 1570마침

2016 12 2 금요일

오늘 아버지 생신이신데, 산속에 있어 핸폰 신호가 안잡혀서 연락도 못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모두들 오늘 2개번째 헛에서 숙박을 하기 원했기에 약간의 경쟁심을 가지고 아침을 맞이하게 되었다. 아침의 날씨가 약간 추운정도, 따뜻한 쌀밥과 된장국이 아침 메뉴였다. 오랫만에 먹는 한국 음식이 너무 맛있었다. 옆에서 보던 이들이 내가 된장국에 넣을 양파를 꺼내니 놀라는 눈치였다. 트레킹에 신선한 야채를 사오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은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8시경이 되었을때 3명이 출발하고 나와 토끼는 5 후에 그리고 마지막 커플은 이제 일어나는 것을 인사하고 헤어졌다. 그들이 과연 4번째 헛에 오늘 도착할 있으려나!!!!

맑은 날씨였으나 멀리 보이는 산의 정상은 안개와 구름으로 흐린 날씨였다. 숙소가 830인데 능선을 타고 오르는 산의 높이는 1440정도 였기에 높이 올라가야 했다. 그러는 날씨는 점점 흐려져서 정상에 도착했을때는 뿌옇게 안개만 가득 보이고 경치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앞선 3 여자는 스페인 출신에이마라는 친구이고 , 남성은 이탈리아 출신의 요리사였다. 요리사를 많이 만나는 구나!!! 다른 싱가포르 친구에 대해서는 말이 적은 편이라(?) 많은 정보를 없었다. 먼저 앞서 가는 3명과 때로는 함께 때로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였다. 사실 있는 경치가 없었기에 서로 농담 따먹기를 하면서 잠깐씩 쉬는 시간을 즐겁게 보냈다

 

허겁지겁 점심을 먹고있는 나


3번째 헛은 1시쯤 도착을 했다. 엄청난 오르막과 내리막을 무한반복 후에 가능한 길이었다. 베드가 2 밖에 없는 아주 작은 공간이었다. 단연히 다음 헛의 베드도 많고, 시간도 충분했기에 다음헛에서 잠을 자기로 하고 다시 움직였다. 지난번 타운에서 기름을 채운다는것이 깜빡해서 앞으로 차나, 라면, 기타 끊여먹는 음식에 대해 조심해야 했다. 오늘 포함 3일이 지나야 타운에 도착할텐데, 낭패가 아닐 없었다. 나중에 급하면 한국에서 공수해와 군대 음식은 그냥 찬물을 넣고 30분후 그냥 먹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겠다 싶다.

걷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 쉬운 길은 거의 없었다. 특히 높은 산을 오르고 내려갈 때는 추위와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하루에도 10 이상 옷을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는데, 비까지 내렸기에 변덕스러운 날씨는 저녁이 되어갈쯤 나를 더욱 힘들고 지치게 하였다. 다행히 5 30분경에 헛에 도착했다. 베드가 6 밖에 없는 헛인데먼저 앞서간 3명만 있어서 우리도 베드를 사용할 있었다. 기름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점심에 이어 저녁도 그냥 빵과 치즈, 살라미로 대신했다. 간식으로 먹은것이 아니라 그런지 조금 어색했다. 다음번에는 이런 실수가 없어야겠다.

 

좁은 공간이었지만 함께 있으니 안에 있는것 자체가 바깥보다 훨씬 따뜻했다. 이런 지역에서 텐트를 생각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고도 1100에서는 여름에도 밤에는 춥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 일정에 대해서 테아라로아 노트를 체크하는데,,, 1100에서 1400까지 올라간 다음 300까지 내려가야 5번째 헛이 나온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를 내려가야 하는 거야? 정말 미칠 노릇이다. 지난 2틀동안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며 다리에 엄청 무리가 갔는데 그건 내일 일정에 비하면 새발의 피가 된다고 하니 정말 미칠노릇이 아닌가!!

물론 상황에 따라 5번째 헛에 자느냐 6번째 헛에서 자느냐 결정되겠지만 기름이 없고 주말까지만 날씨가 맑고 월요일부터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적어도 월요일 오전에는 다시 타운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내일 다시 5번째를 지나 6번째 헛에서 잠을 자야 가능해진다.

생각하면 머리아프고 그냥 오늘 일찍 자고 내일 길을 걸으면서 되는대로 있는 만큼 길을 걸으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그냥 가야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