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 Araroa 57

 2016 11 27 일요일 

새벽부터 비바람 소리가 어떻게나 크게 들리는지,,, 안락한 침대에서도 소리때문에 잠을 수가 없었다. 더불어 내일이면 다시 길을 떠나야 하는데, 이렇게 날씨가 좋아서야~~~

바람이 잔잔해지니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오늘은 그냥 아무래도 집에 얌전히 앉아 내일 다시 트랙을 걸을 준비나 하는 것이 좋을 하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소금물에 발을 담글까 생각하고 있는데, 바깥에 비가 많이 와서 아이스박스를 실내로 들고 들어오기가 마땅히 않았다. 그러다 물이라도 엎지르게 되면 바닥에 깔려있는 카펫이 모두 젖을 것이기에 그냥 족욕을 없는것으로!

 

내일이면 이곳을 떠난다. 벌써 슬픈 생각이 든다. 점심 시간이 지나자 앨런이 오늘 기온이 너무 낮다며 마지막으로 따뜻하게 지내다 가리시면 실내에 벽난로를 따뜻하게 피워주셨다. 나무가 좋아서인지 장작 2개를 넣었을뿐인데 활활 잘도타면서 실내를 따뜻하게 데워주었다. 앨런이 농담으로 다음에 강을 다시 건널때 춥거든 벽난로를 생각하며 따뜻했던 기억으로 추위를 이겨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날은 되도록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까지 건너온 강도 너무 많은데,,, 사실 남섬쪽으로 가면 강을 건너는 일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미리 상상하고 싶은 마음은 하나도 없다. 그렇지 않았도 물이 무서울서 ,,,,, 겁이 너무 많이 나는데,,, 

정말 이런 마음이 들때마다 그냥 여기까지만 해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트랙이 싫은 것이 아니라 가끔이라도 불쑥 튀어 나오는 강건너기가 너무나도 무섭다,,,,, 여행에서 무리하게 목숨을 필요는 없지 않나!!!!

 

참으로 친절하신 앨런 – 난 앉아서 쉬기만 하네


쉬는 날이라 그런지 시간이 빨리도 흐른다. 천천히 가도 좋으련만,,, 야속하게도 빨리 지나가는 같다.

내일 아침부터 바쁠 것이니 어서 조금씩 챙겨둬야지 그래야 잊고 않고 모두 챙겨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