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 Araroa 60 -1542 마침

2016 11 30 수요일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쳤다. 텐트를 곳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지는않았으나 밤새도록 바람 소리때문에 잠을 없을 정도였다. 새벽 5시쯤 되었을까 갑자기 비가 퍼붓는 소리가 들린다. 비바람을 어떻게 하누!!!!!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면 그만큼 일찍 끝날 있기에 서두르기로 했다. Levin 또다른 지인이 살고 있다는 토끼의 얘기에 오늘 하루는 하나도 힘들지 않을것 같았다. 비소리가 거세게 들렸지만 그것도 괜찮았다. 오늘 밤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침대에서 잠을 있을꺼라 생각하니 절로 힘이 났다. 태국 쌀죽으로 아침을 간단히 하고 잠시 비가 그치는 틈을 서둘러 텐트를 걷었다. 하지만 다시 퍼붓는 때문에 텐트 접은것은 백팩 바깥에 묶어 고정 시키고 길을 서둘렀다.

 

 바람이 심하게 불었으나 숲속으로 들어가니 괜찮았다. 비오는 산행에서 계곡을 건너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얉은 계곡을 군데 건너고 물살이 장난아닌 계곡물을 만났다. 어떻게 해야하나,,,, 보기만 해도 때문에 물살이 굉장해 보였다. 토끼가 먼저 적당히 건널 곳을 알아본다며 기다리라고 했다. 처음에는 강의 유속방향으로 내려갔다 건너려는데 토끼의 스틱이 휘청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스틱으로 봤을때 물을 깊이는 단연 허리까지 정도로 보였다

  

 

강을 건너려는 토끼가 잠시 주춤 하더니 건너편으로 갖기위해 유속이 느린 곳으로 가려고 하지만 비때문에 흙탕물이 흐르고 있어 바닥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두개의 스틱을 이용해서 강물을 건너려고 하다가 다시 돌아온다. 자신 혼자도 건너기 너무 힘든데,, 나를 생각하면 불가능이라고 그냥 다시 돌아가자고 한다. 그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 있겠나,,,, 지난번에도 얘기 했지만 계곡물에 빠진다고 죽지는 않겠지만 진짜로 빠지면 백팩의 모든 옷들이 젖을 것이고 그런 상태에서 과연 얼마만큼 걸어서 도움을 청할 있을지,,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 2 젊은 남자가 트래킹을 하다가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의 바로 얼마전이 국립공원에서 일어나지 않았던가! 계곡물에는 절대로 빠지면 안된다.

 

토끼가 물에 있는 동안 비디오 촬영을 했어야 하는데,, 내가 버튼을 잘못 누르는 바람에 녹화되지 않았다. 차가운 물속에서 잔뜩 떨고 나온 토끼가 녹화되지 않은 것을 알고 화를 엄청 내려고 하는 표정을 짓더니 ,,,, 자신이 직접 다시 촬영을 했다. ( 쏘리쏘리)

아침에 걸어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 것은 내키지 않았다. 앞으로 가면 14킬로만 가면 되는데, 다시 돌아가는 길은 25킬로 정도 될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된 비로 계곡을 건널 없고 계곡이 오늘 트랙의 마지막이라고 수도 없기에 깨끗이 포기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돌아가는 또한 만만치 않았다. 국립공원 안쪽이라 중간에 주택하나 없는 길을 ~ 걸어서 나와야했다. 다행히 비는 조금씩 그쳤지만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태풍이 오는것 같았다. 너무 추워서 백팩 속에 있는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했다. 산을 돌아 오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은 탓에 옷을 갈아 입었는데도 떨리는 몸은 어쩔 없었다. 그렇게  겹의 옷을 입고 다시 판초를 입고 한참을 내려 가서야 몸의 떨림이 조금 멈추는 것을 느꼈다. 오늘은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따뜻한 침대에 자도 감기에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시내쪽에 가까워지지 수력 발전소가 나왔다. 운이 좋으면 히치하이킹으로 타운까지 나갈 있을것도 같았다. 하지만 지나가는 차도 많지 않았고, 비가 오는 날이라 판초를 입을 우리를 태우기 꺼려졌는지 차가 한대도 서지 않았다. 할수 없이 토끼의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 데리러 오게 하는 것이 최고였다. 다행히 시내에서 멀지 않았는지 그녀가 나왔다. ~~~~ 얼마나 감사한지….

손녀와 손자를 봐주고 계셨는데,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애기들 엄마가 저녁을 했다고 우리를 초대해 주었다. 우리가 좋아하는 파스타와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돼지고기 삼겹살 부분으로 만든 수육(?)이었다. 맛도 좋고 대화도 즐거웠다. 아이들이 일찍 잠자리에 들고 우리도 인사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처음보는 나와 두번째 만나는 토끼를 위해 이렇게 저녁 식사 초대를 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집에 와이파이가 되어 가족들과 간단히 메시지를 나눈다음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계속 해대는 기침과 목의 아픔 때문에 깊이 잠이 들지 못했다. 잠을 자기는 틀렸군.